
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가 내일로 다가왔다. 모두들 리허설 준비로 COEX에 있는 행사장에 가있는 상태다. 사무실은 그래서 매우 고요하다. 같이 인턴으로 일하는 친구는, 3개월 동안의 준비기간을 한 번에 풀어내는 자리인 만큼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다. 그 친구의 바람처럼 행사가 무사히 치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. 이 행사가 끝나면 곧 내가 준비하고 있는 외국인투자기업 CEO포럼 행사가 치뤄질 예정이다. 그러고보니 나도 이제 이곳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기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. 여기 와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것 같다.
대표적으로, 첫째,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정리하는 습관은 필수적이라는 사실이다. 한 행사를 맡고 있지만, 언제 어떤일을 했는지, 어떤 파일은 어디에 정리되어 있고, 어떻게 사용했는지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. 둘째, 상사의 지시든, 전화를 받는 일이든간에 무조건 한 곳에다 적어놓고 기입해서 기록으로 남겨놔야 한다는 사실이다. 정리하는 습관과 일맥 상통한 이야기지만 기록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. 어느 순간 누가 그 때의 그 근거를 찾아내라고 시킬지 모른다. 이건 야근을 하냐마냐하는 절대적인 문제로까지 귀결될 수 있으므로 기록해 놓는 행동은 필수적이다. 셋째, 즐거운 마음으로 회사에 출근하는 법을 배웠다. 회사에 놀러온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일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. 물론, 그러기 위해서는 회사 사람들과 친해놓는 것이 사전에 필요하다. 서로 즐거운 마음으로 웃으면서 일한다면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 놀이터에 놀러오는 것 마냥 기쁘게 느껴질 수 있으니까. 회사 일이라는 것이 사실 업무적인 스트레스가 스트레스 받는 것의 비중에서 얼마 정도 차지하겠는가?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. 팀을 잘 만난 나의 운이 한 몫을 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만. 즐겁게 일하는 마인드를 배운건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. 넷째, 직원들 모두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. 이 점은 참으로 본받을 만한 점이다. 아는 선배가 대기업에 다님에도 불구하고 이직하고 싶은 생각을 입밖으로 꺼내는 일은, 그만큼 비전도 없고 즐겁지 아니한, 수능으로 따지면 점수맞춰 들어간 듯한 느낌을 지워준다. 그런 이야기가 들리니 그 기업에 자발적으로 들어 가고싶다는 생각은 점점 수그러든다. 물론 이런 마인드로는 그 기업에서 뽑아주지도 않겠지만. 여기서는 신이 내린 직장이라고 말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. 일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때려치고 싶을 정도로 불만을 가지는 사람은 없는 것같아 보인다. 직장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니만큼, 즐거운 마음으로 일 할 수있지 않겠나 싶다.
이렇듯 여러가지 느낀바가 많은 인턴 생활이었다. 물론, 지금 마무리 멘트로 끝내기에는 시기상조겠지만. 한 학기를 휴학하면서 인턴생활을 한 것에 대해서 후회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이 드니 더 없이 기분이 좋다. 남은 기간동안 더 즐겁게 생활하다가 호주로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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